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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기독교 존재 이유 전할 대안이다" 구재원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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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기독교 존재 이유 전할 대안이다"
생명평화마당,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 주제로 박람회 개최
한연희 (redbean3@naver.com) l 등록일:2013-10-20 17:11:03 l 수정일:2013-10-21 16:42:12
작은 교회의 최종 꿈이 굳이 큰 교회여야 할까. 작은 교회들이 모조리 대형 교회를 꿈꾸며 그들을 모방하기에 급급해 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닌 세상 속에 흔한 협회 혹은 자선 단체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말 열린 ‘작은 교회 박람회’는 성장 논리에 매몰된 한국교회에 진정한 교회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미래의 대안을 제시한 자리였다.
 
▲19일 생명평화마당이 감신대에서 '작은교회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박람회를 열었다.ⓒ뉴스미션

성장 아닌 성숙의 길 가야…“자존감을 크기에 두지말자”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방인성, 이정배 외)이 19일 서울 서대문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작은 교회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작은 교회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 및 대형 교회에 성공가치를 두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품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대안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 이정배 목사(겨자씨교회)는 “한국교회는 ‘목사의 크기는 교회의 크기에 좌우 된다’는 말이 통용되는 가슴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고, 평신도들 역시 목회자를 답습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현실을 아파하되 실망치 않고 제자의 삶을 살기로 작정한 건강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여기 저기 교회를 일궈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WCC 부산총회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있고, 사회가 초대형 교회들의 존재양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과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럴 때 예수정신에 입각해 성장이 아닌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교회들이 모여 기독교의 존재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천명하는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은 교회 박람회는 서울과 지방에서 올라온 40여개 작은 교회들이 자기만의 특징을 담은 부스를 형성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낙산교회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교회로 30명이 출석하고 있다. 작은 교회지만 역사는 30년 가까이 됐고 고 오재식, 김관석 선생 등이 창립교인였던만큼 높은 신앙의식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평신도들이 세운 신앙공동체로 교권주의 배격, 민주적 운영, 성장주의 배격 등을 지켜 가고 있어 교회에 대한 성도들의 자부심이 높다.

경기도 군포시 도마교동에 위치한 청지기교회는, 이름 그대로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가꾸고 지키는 청지기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구봉산 자락 숲 속 건물을 빌려, 그 곳에서 예배 드리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게 사계절을 체험하는 자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교회협이 녹색교회로 선정하기도 했다.

청지기교회는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에 대한 성찰을 통해 환경 문제를 신앙적인 결단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굳이 드러내 말하지 않아도 청지기교회 식구들은 항상 저 멀리에서 아파하는 자연과 이웃들을 위해 생명과 평화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화마당에서 교회학교, 리더십, 살아남기 주제로 토론회 이어

작은 교회 성도와 목회자가 참여해 작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토론회 주제는 ‘작은교회, 교회학교 교육 어떻게 하나’, ‘작은교회, 교회운영 위한 리더십은’, ‘작은교회, 생존의 법칙’ 등 세 가지였다.

이 가운데 교회학교 교육에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출석 인원이 10~100여명인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장소 협소, 교사 부족, 교육 프로그램 미비 등의 어려움이 크다. 자칫 어른들 위주의 프로그램 속에서 자녀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작은 교회가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작은 것을 취약점으로 여기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작은 교회이기에 가족 같은 분위기, 친한 관계 형성 등으로 자녀들에게 더 깊은 연대와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

최상원 집사(너머서교회, 53)는 "너머서교회는 많은 부분 어린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임신, 출산이 교회의 축제”라며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과 성도들의 관심이 어린이에 얼 만큼 집중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어른과 어린이가 1:1로 결연을 맺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웃의 자녀를 멘티로 삼게 되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고 신앙과 인생의 문제에 있어 도움을 주는 발전적 관계가 되더라. 그런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정서적 안정과 사랑은 값으로 칠 수 없을 것”이라고 나눴다.

황미숙 목사(과천 영광교회)는 “우리가 언제부터 학년을 나눠 예배를 드렸나. 온가족이 다함께 대예배를 드려도 교육이 가능했다”며 “대형 교회가 제시하는 것을 정답인양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따로 드리는 예배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제시했다.

황 목사는 “작은 교회는 신앙공동체가 가능한데 이것이 자녀 교육에 아주 큰 장점”이라며 “아버지, 엄마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회 교육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생명평화마당 측은 "작은 교회는 교우간에 인격적 만남을 중시하며 교리가 아닌 삶을 나누고 세상 안에 있으되 세상 밖을 사는 대안적  신앙 양식을 창출해 기독교의 존재 가치를 높일수 있다"고 밝혔다.    

작은교회 박람회에는 강남향린교회, 겨자씨교회, 과천영광교회, 낙산교회, 더함공동체, 대한성공회희년교회, 독립문교회, 마당교회, 삭개오작은교회, 서울교회, 성수삼일교회, 새롬교회, 새맘교회, 색동교회, 샘터교회, 시냇가에심은교회, 평화의교회, 홍천동면교회 등이 참여했다.
 
▲박람회에서는 작은 교회 성도들이 서로 모여 주일학교 교육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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